2021. 6. 10. 18:48ㆍ오늘의 이슈
6월 9일 오후 4시 22분경 광주 학동 근처에서
철거 공사 중이었던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정차 하고 있었던 54번 버스를 덮쳤습니다.
뒷쪽에 앉아있던 승객 8명은 그자리에서 즉사하고
앞쪽에 앉아있던 승객 9명은 아름드리 나무가
완충 역할을 해줘서 다행히 중상을 입고 목숨은 건졌다고 하는데,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길 한복판에서 건물이 무너져내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영상, 사진을 보시면 버스가 정차할 때
다른 버스가 지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저 지나가는 버스는 1-2초 차이로 무사할 수 있었고
뒤에 따라오던 승용차도 2-3초 차이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인도쪽에 공사장 인부가 지나가고 있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건물 안쪽은 다 지나가고 거의 다 지나갈떄쯤
무너지기 시작해 인부는 전속력으로 달려 피할 수 있었죠.
위치에 따라서 이렇게 운명이 갈릴 수 있는게
정말 기구하고 슬프고 참담합니다.
탑승한 승객은 대부분 40-70대였으며
그 중 가장 어린 고등학생 남자아이는
비대면 음악수업을 위해서 학교에 다녀오는 길이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60대 이상의 여성은 아들의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놓고 장사를 나가는 길이였다고 합니다.
다른 분들도 각자의 사연이 있을텐데요.
이렇게 갑자기 생을 마감하게 되서
너무 안타깝고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버스 앞쪽에 앉은 승객 9명은
당시 버스 정류장에 심어져있던 아름드리 나무가
건물 콘크리트와 먼저 충돌해서 완충 역할을 했고
그로인해 8명의 승객들은 중상을 입었지마 목숨은 부지했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뒷쪽에 앉은 승객 9명은 즉사한 걸로 추정됩니다.
잔해를 철거하고 치우는 과정에서
버스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쪄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끔찍하네요 ㅠ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니
그 당시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합니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주택 철거 하는 과정에서
관리가 허술하게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갑자기 어이없게
앞으로 무너져 내리는 일도 없을텐데 말이죠.ㅠ
철거를 할 때 무작정 철거하면
건물이 한 쪽으로 쏠려서 무너질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하는데, 철거 하기 이전에
전문가의 안전 분석 부터 확실하게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몰되어있었던 생존자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지나가다가 가로등이나 건물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몇 년에 한 번씩 터질때 마다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죽어야 할 사람들은 멀쩡히 살고
애꿎은 사람들만 이렇게 어이없이 목숨을 잃는 것 같아서
분통이 터집니다.
사고 당사자가 가장 불행하겠지만
더 불행한건 그 가족, 유족들이 아닐까 싶네요.
남겨진 가족들은 어떻게 살라고,
전화기 너머 흐느끼는 가족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이상 못듣겠어서 영상을 꺼버렸습니다.
조심하자. 라고 아무리 말해도
우리만 조심한다고 되겠습니까.
이런 사건 사고는 우리 힘으로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최대한 그런 불행과 안 엮이길 바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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